인천공항 8일부터 24시간 운영…해외여행 ‘값비싼’ 항공권 시름 덜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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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6월 3일 09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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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6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체크인 카운터 전광판에 국제선 항공편이 안내되고 있다. 2022.5.16 뉴스1
지난달 16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체크인 카운터 전광판에 국제선 항공편이 안내되고 있다. 2022.5.16 뉴스1
정부가 코로나19 해외유입 차단을 위해 지난 2년2개월간 시행했던 인천국제공항 항공규제를 오는 8일 전면 해제한다. 인천국제공항의 24시간 정상운영 및 항공스케줄 회복에 따라 치솟은 항공권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3일 열린 국무총리 주재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거쳐 국제선 조기 정상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주요 내용은 인천국제공항의 ‘시간당 항공기 도착편 수 제한(슬롯제한)’과 비행 금지시간 즉 커퓨(curfew)의 해제다.

슬롯제한 해제에 따라 시간당 항공기 도착편 수는 20대에서 40대로 확대되며, 오후 8시부터 오전 5시까지 항공기 이착륙을 전면 금지했던 커퓨도 사라지면서 인천국제공항은 24시간 정상운영된다.

이 같은 결정은 최근 급격히 증가한 항공수요와 국내외 코로나19 상황 및 유럽·북미 등 글로벌 항공 정상화 흐름 등을 고려한 조치다. 앞서 코로나19 확진자 수 급감, 해외 입국자 방역완화 조치 등으로 해외 여행 수요가 늘었는데, 국제선 운행 회복 지연 및 유류세 상승 등과 맞물리며 항공권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국토부는 지난 4월 발표된 ‘국제선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에서 국제선 운항규모를 매월 주당 100~300회씩 단계적으로 증편해 연내 국제선 50%까지 회복할 계획이었으나, 이를 신속히 확대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지난달 6월 국제선 증편규모를 당초 계획 대비 주 130회 늘어난 주 230회 증편한 데 이어, 오는 8일부터는 증편규모 제한 없이 항공 수요에 따라 항공편을 공급할 계획이다.

정부는 국제선 정상화에 약 3주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오는 7월 여름휴가철 항공권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항공권 부족으로 해외 경제활동에 어려움을 겪은 국내 기업들의 애로 해소도 기대하고 있다.

입국객 증가에 따른 공항 혼잡도 관리도 실시된다. 우선 승객들의 신속한 입국을 위해 인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및 국방부 등에서 안내 및 질서유지 인력을 지원하고, 신속한 검역심사가 가능한 Q-코드 이용률도 제고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이날부터 객실 승무원의 보호장비 착용, 승무원 전용 화장실 운영 등의 규제도 해제된다.

신종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유입 등 위험과 관련해서는 항공사를 통해 비행기 탑승 전 유전자증폭검사(PCR) 음성확인서 확인 절차를 실시하는 등 방역당국과 협조를 이어갈 방침이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코로나19 항공규제로 항공사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들도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며 “국제선 조기 정상화를 통해 국민들의 경제적 부담과 불편이 해소되고 항공업계가 다시 비상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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