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티켓값 내리나… 항공사들 증편 채비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6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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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새벽비행 다시 활성화 기대
“티켓값 단계적 20∼30% 내릴것”… 인력부족-검사의무 유지는 걸림돌

정부가 8일부터 인천공항 국제선 운항을 24시간 운영하기로 하면서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항공권 가격 안정화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항공사들은 다음 주 국토교통부의 항공 수요 조사에 대비해 노선별 수요와 직원들의 근무 스케줄 등을 파악 중이다. 시간당 항공기 도착 편수 제한(슬롯 제한)과 야간 비행 금지 시간(커퓨) 적용 등 국제선 증편을 막는 규제가 해제됨에 따라 증편 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것이다. 인기 노선을 중심으로 증편 움직임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항공편이 늘어나고 특히 야간 및 새벽 비행이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가격이 내려갈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여행업계도 밤 시간대 항공편 공급이 늘면 항공료 가격이 내려가는 효과가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 과거 성수기에 볼 수 있었던 야간 및 새벽 비행이 다시 활성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항공사들이 수요 분석을 위해 여행사들과 미팅을 잡는 등 벌써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공급 부족이 해소되면 항공료도 단계적으로 20∼30% 인하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항공사 인력 부족과 입국 전 유전자증폭(PCR) 검사 의무화 등 여전히 남은 방역조치 때문에 증편 속도가 예상만큼 빠르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한국의 최대 취항국인 중국 노선이 정상화되지 않은 것도 증편 계획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장기 휴직으로 이탈한 인력을 충원하는 문제가 남아 있다. 여전히 남은 입국 시 방역 절차도 여행 수요 감소의 원인이다. 증편 계획을 마련할 땐 이런 점을 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행기#티켓값#항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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