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이스타항공, 하반기 재운항 청신호…운항증명 재취득 마지막 관문 통과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6월 5일 14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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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저비용항공사(LCC) 이스타항공이 운항증명(AOC) 재취득을 위한 마지막 관문이었던 ‘비상탈출’ 시험을 통과했다. 국토교통부로부 AOC 인가를 받으면 하반기(7월~12월)부터 재운항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3일 이스타항공은 김포공항에서 진행된 비상탈출 훈련 시험을 통과했다. 비상탈출 시험은 기장이 탈출명령을 내리면, 승무원이 항공기 문을 열고 비상탈출을 위한 슬라이드를 펼쳐서 땅에 닿는 데까지의 과정을 15초 안에 끝내야 하는 시험이다. 보통은 항공기에 있는 한 개의 문에서 비상탈출 시험을 진행한다. 그러나 이럴 경우 승무원들이 시험 통과를 위해 편안하고 익숙한 문에서만 반복적으로 연습할 수 있다. 이에 국토부는 보다 강도 높은 안전 시험을 위해 이스타항공 항공기에 있는 4개의 문 중 임의로 2개를 골라 비상탈출 훈련을 진행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달 1차 비상탈출 훈련에서 규정 시간을 몇 초 초과해 재시험을 치러야 했다. AOC는 항공사가 안전 운항을 위한 인력과 시설, 장비, 운항·정비 시스템 등을 모두 갖췄는다는 증명이다. 이스타항공은 2020년 3월 재무 사정과 인수 합병을 등을 이유로 두달 넘게 운항을 중단하면서 운항증명(AOC) 효력이 일시 중지됐다. 회사와 인력은 있지만 AOC가 없어서 운항을 못하는 상황이 2년 넘게 지속 됐다.

이후 이스타항공은 ㈜성정을 새 주인으로 맞이하면서 AOC 재발급을 작업을 진행했다. 국토부는 이스타항공의 재무와 인력, 설비, 안전 평가, 승무원 테스트, 규정 및 조직 평가 등 80여개 분야 3000여 개의 세부 내용을 점검했다.

이스타항공은 마지막으로 남았던 절차인 비상탈출 훈련에 성공하면서 AOC 발급을 위한 모든 과정을 다 마치게 됐다. 앞으로 국토부가 행정적인 절차를 완료하면 재 운항 자격을 얻게 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안전 관련 필효 시험을 다 통과했고, 필요한 과정을 다 거쳤다. 내부 보고 및 행정 회의, 사업 변경 심의 등을 거치면 AOC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AOC를 받게 되면 이스타항공은 국토부로부터 노선 허가와 슬롯(공항에서 특정 시간에 항공기를 띄울 수 있는 권린) 배분, 운임 고시 등의 과정을 거친 뒤 본격적인 재 운항에 들어갈 계획이다. 늦어도 하반기부터는 운항이 재개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스타항공은 B737 항공기 3대를 보유하고 있다. AOC를 인가 받는 대로 3대의 항공기를 더 들여올 예정이다. 추후 국내선뿐 아니라 국제노선에도 빠른 시일 내로 취항하고, 비행기 보유대수도 10여 대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그 동안 직원들이 재 운항을 위한 준비를 철저하게 했다. 국토부의 정식 승인이 아직 난건 아니기 때문에 AOC 발급 기준에 맞출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며 “빠르게 경영을 정상화해서 과거 이스타항공의 경영 상황 악화로 피해를 본 소비자들 및 업계 관계자들에게 신뢰를 회복할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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