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까지 인기를 끌었던 오피스텔 시장이 대출 규제에 금리 인상까지 겹치면서 빠르게 식고 있다. 완판 행렬이 이어졌던 청약에서 미달 단지가 속출하고 있다.
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고 청약을 진행한 총 26개 오피스텔 가운데 9개 단지(34.6%)에서 미달이 발생했다. 특히 인천에서 청약 미달이 속출해 6개 단지 공급에 3개 단지에서 미달이 생긴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은 총 9개 단지가 공급됐고, 이 중 2개 단지에서 청약이 미달됐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아파트 값 급등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인기를 누렸던 것과 대조적이다.
청약 열기가 사그라진 데는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까지는 시행사 자체 보증으로 중도금 대출을 해주는 경우가 많았고, 입주 후 잔금 대출 전환에도 무리가 없었다. 하지만 올해부터 분양 중도금과 잔금대출에 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적용되면서 개인 소득과 대출 규모 등에 따라 잔금 대출 전환이 불가능한 경우가 생겨났다.
우병탁 신한은행 WM컨설팅센터 부동산팀장은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올해 들어 위축된 아파트 시장 등이 오피스텔 투자 수요를 위축시켰다”며 “시장 상황을 변화시킬 요인이 마땅치 않은 만큼 한동안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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