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이 현대글로비스 등과 함께 세계 최대 이산화탄소(CO₂) 운반선 개발에 나선다. 한국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은 최근 현대글로비스와 지마린서비스, 미국선급협회(ABS), 마셜아일랜드기국과 함께 7만4000m³급 초대형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에 대한 공동 개발 프로젝트 협약을 맺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올해 하반기(7∼12월)까지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을 개발하고, 국제해사기구에서 요구하는 액화가스 운반선 설계 안정성 및 적합성 검증에 나선다.
한국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9월 세계 최초로 개발한 4만 m³급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의 설계 경험을 바탕으로 운항 중에도 화물을 안정적으로 보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와 지마린서비스는 선사 및 선박관리 업체로서 실제 액화 이산화탄소의 해상 운송과 선박 운영에 관련한 제반 사항과 필요한 선박 제원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ABS와 마셜아일랜드기국은 모든 개발 과정에 참여해 선박의 품질 및 성능 검증 등 오랜 노하우를 공유하고, 공신력 있는 평가를 통해 기본설계 인증을 추진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해 8월 해상 이산화탄소 주입 플랫폼을 개발해 노르웨이선급(DNV) 기본인증을 획득했다. 그해 9월에는 2만 및 4만 m³급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 등을 개발해 각종 인증을 얻었다.
전 세계적으로 탈탄소 정책이 가속화됨에 따라 탄소포집·저장 시장은 매년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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