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공급망 정체, 미국의 긴축 움직임 등으로 국내 증시가 하락세를 보이자 증시를 떠나는 동학개미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투자자예탁금은 57조5671억 원으로 집계됐다. LG에너지솔루션 일반 공모주 청약에 자금이 옮겨갔던 1월 19일(54조200억 원)과 20일(53조8056억 원)을 제외하면 올해 들어 가장 낮다.
투자자예탁금은 개인투자자가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 계좌에 맡겨두거나, 주식을 팔고서 찾지 않은 돈을 뜻한다. 언제든 주식 투자에 사용될 수 있는 증시 대기 자금으로 분류되며, 통상 개인의 주식 거래가 감소하면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지난해 이후 60조 원대를 유지해온 투자자예탁금은 지난달부터 50조 원 후반대로 내려왔다. 특히 지난해 5월 3일 증시 호황과 SK아이이테크놀로지 청약금 환불 효과 등으로 투자자예탁금이 사상 최고치인 77조9018억 원에 달했던 것을 감안하면 1년 새 20조 원 넘게 빠졌다. 증시가 하락세를 보이자 개인들의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강해진 것이다. 유가증권시장의 지난달 일평균 거래대금도 9조5589억 원으로 전년 동기(15조9764억 원) 대비 40.17%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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