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다녀오겠습니다” 삼성 이재용, 미래 먹거리 찾아 유럽 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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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6월 7일 12시 57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7일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에서 네덜란드 등 유럽으로 출장을 떠나고 있다. 이 부회장이 이번 해외 출장에 나선 것은 향후 반도체 대규모 시설투자를 위해서는 반도체 미세공정에 필수적인 네덜란드 ASML사의 EUV(극자외선노광) 장비 확보가 필요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네덜란드 외에도 독일, 영국 등 3개 국가 이상을 찾을 것으로 관측된다. 2022.6.7 © News1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7일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에서 네덜란드 등 유럽으로 출장을 떠나고 있다. 이 부회장이 이번 해외 출장에 나선 것은 향후 반도체 대규모 시설투자를 위해서는 반도체 미세공정에 필수적인 네덜란드 ASML사의 EUV(극자외선노광) 장비 확보가 필요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네덜란드 외에도 독일, 영국 등 3개 국가 이상을 찾을 것으로 관측된다. 2022.6.7 © News1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7일 유럽 출장길에 올랐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11시 45분께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 게이트를 통해 출국하며 ‘출장기간에 접촉할 인물’, ‘기대되는 인수·합병(M&A) 성과’ 등 취재진의 질문에 “잘 다녀오겠습니다”고 짧게 답변했다.

이 부회장의 해외 출장은 지난해 12월 중동 출장 이후 6개월만이다. 오는 18일까지 네덜란드 등 유럽 지역 주요 국가를 방문한다.

이 부회장이 유럽을 찾는 이유는 우선 반도체 미세공정에 필수적인 네덜란드 ASML사의 EUV(극자외선노광) 장비 확보를 위한 것이다. 앞서 이 부회장은 2년 전인 2020년에도 EUV 노광장비 확보를 위해 ASML 본사를 찾아 피터 베닝크 최고경영자(CEO) 등을 만난 바 있다.

이번 출장으로 삼성의 M&A에 속도가 붙을지도 관심사다. 네덜란드에는 오랫동안 삼성의 유력 M&A 대상으로 입에 오른 차량용 반도체 기업 NXP가 있다. 독일의 시스템 반도체 기업 인피니온 역시 M&A 후보군 중 하나다.

영국에는 현재 반도체 업계에서 가장 뜨거운 매물로 꼽히는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 ARM이 있다. 최근 이 부회장과 팻 갤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 만남을 두고 양사가 컨소시엄(연합체)을 이뤄 ARM 인수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도 지난달 31일 서울시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삼성호암상 시상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M&A 추진 여부와 관련해 “검토 중”이라며 재확인했었다. 한 부회장도 이 부회장과 비슷한 시기 유럽을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이 부회장과 함께 출국했다. 이에 대해 삼성 측은 “최 사장이 이 부회장과 모든 일정을 함께하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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