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산업협동조합, 화물연대 파업 철회 호소

  • 동아경제
  • 입력 2022년 6월 9일 15시 47분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이 화물연대가 단체행동으로 자동차부품업체의 부품공급을 막고 자동차 생산에 차질을 초래해 부품업체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조합은 9일 호소문을 통해 화물연대가 요구하는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와 품목 확대, 운송료 인상 등의 요구사항은 자동차업계 물류를 담당하는 화물차주와는 전혀 관련이 없으며, 완성차 탁송 화물차주들은 안전운임제를 적용한 운임보다 높은 운임을 보장받아 왔다고 입장은 전했다. 그럼에도 다른 업종의 이익을 위해 자동차부품업계가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고 있다고 호소했다.

자동차산업은 주품 재고를 최소화 하는 적시 생산방식이다. 때문에 하나의 부품이라도 공급되지 않으면 자동차 생산이 중단되고 모든 부품사들이 피해를 입게 되는 구조다.

조합은 또 반도체 공급 차질로 고객들이 자동차 계약 후 수개월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속에서 이번 화물연대 파업으로 생산 차질이 지속된다면 신차 출고를 고대하는 고객들은 더욱 더 긴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면서 자동차 고객들을 위해서도 화물연대의 자동차 물류 방해 행위는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화물연대가 전일 현대차 울산공장의 운송을 보이콧하면서 일부 라인의 가동에 차질을 빚었다.

조합은 또 화물연대는 파업에 미참여하는 조합원 차량이 자동차공장에 들어가는 것도 막는 등 불법행위를 자행하고 있다면서 화물연대의 집단행동으로 인해 자동차산업과 영세한 자동차부품업체들이 파국에 이르지 않도록 엄정하게 법 집행을 해달라고 했다.

완성차업계도 화물연대가 완성차를 인질로 파업을 벌이고 있는 것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자동차산업연합회(KAIA) 등은 지난 8일 입장문에서 화물연대가 자동차산업을 인질삼아 파업을 벌이고 있다며 영업이익 감소와 적자 확대로 생존위기에 처한 자동차 업종을 대상으로 파업과 물류 방해를 하는 것은 극단적인 이기적 행동이라며 즉각 철회를 요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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