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저렴한 비용으로 밀가루를 대체할 수 있는 ‘분질미(粉質米)’를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으로 국제 곡물가격이 치솟는 가운데 식량 주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식량 자급률을 높이고, 쌀 수급 균형도 달성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분질미는 정 장관이 농촌진흥청장으로 재직할 때 개발한 쌀 품종이다. 제분 비용이 저렴하고 전분 손상이 적어 밀가루를 대체하기에 유리한 편이다.
농식품부는 2027년까지 분질미를 연 20만 t씩 공급해 밀가루 수요(약 200만 t)의 10%를 대체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현재 10곳뿐인 전문 생산단지를 2027년까지 200곳으로 늘리고 직불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매년 3∼5월 농가별로 분질미 매입 계약을 맺고 수확기에 비축미로 매입하기로 했다.
세종=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