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스테이블코인 ‘위믹스달러’ 출시 임박…엇갈리는 평가

  • 뉴시스
  • 입력 2022년 6월 12일 10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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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5일 토종 스테이블코인인 ‘위믹스달러’의 베일이 벗겨진다. 위믹스달러는 위메이드가 야심차게 준비 중인 담보형 스테이블코인으로 자체 메인넷 위믹스3.0과 함께 글로벌 출시될 예정이다. 대대적인 데뷔전을 앞두고 있지만 루나-테라 사태의 여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위믹스달러를 두고 우려와 기대의 시선을 동시에 보내고 있다.

12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국내 기준 오는 15일 오전 9시 글로벌 쇼케이스를 열고 위믹스3.0과 위믹스달러를 발표한다. 위믹스3.0은 자체 개발한 새로운 메인넷으로 위믹스달러는 위믹스3.0의 기축통화로 발행된다.

위메이드는 위믹스달러는 가격의 안정적 유지를 통한 신뢰구축을 위해 발행량에 대해 USD코인(USDC)와 실물화폐 등 안전자산으로 100% 담보한다고 설명했다. 위메이드가 스테이블 코인을 내놓는 데에는 현재 기축통화인 위믹스 토큰이 코인 특성상 시세 변동성이 심하다 보니 가격 표시나 물건 교환의 수단으로 쓰기에 매번 시세를 확인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위메이드 측은 위믹스달러가 USD코인이나 법정통화 등 안전 자산을 100% 비율로 담보한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시선은 여전히 의견이 갈리는 모습이다. 다음 달 공개되는 ‘스테이크360’ 등 20%의 이율을 지급하는 디파이 서비스 등이 테라-루나와 닮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예자선 변호사는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위믹스달러는 법정화폐 담보 양식이라고 하나 가격을 유지하는 형식적인 원리일 뿐 비즈니스 구조가 루나-테라와 같다”며 테라-루나와 같이 예치 시 20%의 연이자를 지급하겠다는 마케팅 수단도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예 변호사는 지난달 말 위믹스가 증권에 해당하는데도 자본시장법 규제를 준수하지 않았다며 위메이드와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를 금융위원회에 민원 신고한 바 있다.

지난달 코인 역사상 최악의 급락 사태를 기록한 루나-테라는 스테이블코인인 테라(UST)가 달러와의 페깅(가치고정)을 유지하지 못하면서 두 코인이 폭락한 사건을 가리킨다. UST는 무담보 스테이블 코인으로 UST와 루나 사이의 알고리즘을 이용해 가격을 조정해왔다.

이 때문에 UST의 가치를 담보하는 루나의 내재가치에 대한 의문과 더불어 자산의 변동성이 높을 때 이를 관리할 수 있는 안전장치가 없었다는 점 등이 대표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따라서 위메이드의 주장이 맞다면 위믹스달러 스테이블코인은 테라-루나의 문제점을 제거한 스테이블코인이 되는 것이다. 현재 위메이드는 15일 쇼케이스를 앞두고 위믹스달러의 자세한 페깅 구조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중이다.

가상자산 리서치 기업 크로스앵글(쟁글)의 김지혜 분석팀 연구원은 “(루나-테라 사태로) 특정 스테이블 코인의 구조가 크게 문제가 됐던 만큼 (위믹스달러는) 이를 보안한 형태가 제시가 되지 않을까 추측해볼 수 있다”며 “특정 디파이 프로토콜에 치중된 생태계와 달리 기존 혹은 새로운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들을 기반으로 한 생태계 내에서 유의미한 활용사례를 쌓아가는 경우 스테이블 코인으로써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테이블코인의 가격이 안정화된 채로 유통이 될 수 있으려면 수요에 따라 공급을 조절할 수 있는 정교한 이코노믹스 설계 등이 필요하다. 이런 점을 고려해서 위메이드의 스테이블코인 진출은 절대 간단한 사업 영역은 아니라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충분히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스테이블 코인을 바탕으로 무리하게 사업을 운영하는 경우 자칫 더 큰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리스크 역시 상존한다”며 “오는 15일의 위믹스 3.0을 통해 어떤 메시지를 시장에 던질 수 있을지 업계의 주목도가 높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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