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GS EPS’와 바이오매스 발전소 합작 추진… “공장 전력원 폐목재로 전환”

  • 동아경제
  • 입력 2022년 6월 13일 15시 51분


바이오매스 에너지 사업 협력 기본합의서 체결
LG화학 여수공장 바이오매스 발전소 합작
2025년 하반기 가동 목표… 연간 탄소배출 40만 톤↓
관련 합작법인 설립 추진

LG화학이 청정에너지 기업 GS EPS와 손잡고 폐목재 등 바이오매스를 활용한 에너지 사업 협력에 나선다. 공장 가동에 필요한 에너지 열원을 지속가능한 연료로 전환해 탄소배출을 저감한다는 목적이다.

LG화학은 13일 역삼 GS타워에서 GS EPS와 ‘바이오매스 기반 친환경 에너지 사업 협력을 위한 기본합의서(HOA)’를 체결했다. 체결식에는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과 정찬수 GS EPS 대표이사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LG화학과 GS EPS는 국내 가정 및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목재 폐기물을 우드칩(Woodchip) 형태로 만든 재생에너지 연료를 사용하기로 했다. 산림 자원의 직접적인 에너지화가 아닌 통상 소각·매립되는 자원을 재활용하기 때문에 환경 규제가 강화된 유럽연합(EU)에서도 폐목재를 지속가능한 바이오매스로 인정하고 있다.

합작법인 설립도 추진한다. 오는 2025년까지 LG화학 여수공장에 폐목재로 산업용 증기·전기를 생산하는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합작 설립한다는 복안이다. 이와 관련해 사업 타당성을 면밀히 검토하기로 했다. 전력거래소 협조를 통해 재생에너지 직접 PPA(Power Purchase Agreement)를 위한 제도적 기반 강화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친환경에너지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 기회를 함께 모색하면서 시장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는데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합작법인이 설립되면 LG화학은 석유화학 공장 및 단지 가동에 필요한 증기(열원)를 바이오매스로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연간 약 40만 톤 규모 탄소배출 저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소나무 280만 그루를 심는 것과 동일한 효과라고 LG화학 측은 전했다.

GS EPS는 국내 첫 민간 발전사로 충남 당진에 아시아 최초의 100메가와트(MW)급 바이오매스 발전소 1·2호기를 운영하고 있다. 친한경 에너지 및 발전 분야에서 축적된 사업 역량과 운영 노하우, 공급망 네트워크 등을 이번 합작사업에 접목시키면서 사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된다.

정찬수 GS EPS 대표는 “GS EPS가 보유한 바이오매스 발전 등 친환경 에너지 핵심 역량을 기반으로 LG화학의 탄소중립(넷제로) 달성에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은 “이번 협력으로 넷제로 달성을 위한 친환경 에너지 기반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모든 밸류체인에서 탄소중립 전환을 가속화해 급성장하는 친환경 시장을 선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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