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직장인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에는 자신은 고졸 출신 삼성전자 6년차 직원이며 연봉은 현재 9000만원대라는 글을 올렸다. 해당 게시물은 각종 커뮤니티로 퍼져나가며 화제다.
해당 글이 최초로 게시된 블라인드는 직장을 입력한 후, 회사 이메일로 인증을 거쳐 사용이 가능하다. 해당 게시글은 삼성전자 재직자가 작성한 것으로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추측이다.
해당 글쓴이가 공개한 급여 내역에 따르면 지난 2018년 6000만원대였던 연봉은 2020년 7000만원대, 2021년 9000만원대까지 상승했다. 그의 5년간 총 소득은 약 3억원대였다.
해당 연봉 체계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공식적으로는 고졸 재직자의 경우 급여 수준을 따로 공개하지는 않고 있으나 현재 고졸 재직자는 비연봉제가 아닌 월급제 체계를 따른다”며 “현재 고졸 초임은 3000만원대인데 사업부에 따라 초과실적 성과급(OPI)을 최대치로 받고 야근·특근 등 수당을 포함하면 연간 9000만원대 소득이 비현실적인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삼성전자 성과급 제도의 하나인 초과 실적 성과급(OPI)은 소속 사업부의 1년 실적이 목표 이익을 넘을 경우 초과 이익의 20% 이내에서 개인별 연봉의 최대 50% 한도 안에서 지급된다.
이 관계자는 “대졸 이상의 경우 연봉 베이스에 성과급을 부여하는 보상 체계인데 비연봉제는 조금 달라서 임금 상승 폭이 더 커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사업보고서 기준 삼성전자 직원 1인 평균 연봉은 1억44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3.4% 상승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연봉을 2013년 이래 최대 규모인 7.5% 인상했고, 작년 말과 올해 초 특별 격려금과 메모리 사업부 직원에 특별 상여금을 지급한 데 따른 것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해 인건비로 사상 최대 규모인 15조8000억원을 지출했다. 전년 대비 18.4% 늘어난 수치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