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 ‘복합위기’ 시작됐다…尹 “공급사이드서 모든 조치”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6월 14일 20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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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미국 중앙은행의 긴축 강화 우려로 코스피가 2,500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290원을 돌파하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한국 경제가 ‘복합위기’에 빠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0.46% 하락한 2,492.9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2,500선 밑으로 내려온 건 2020년 11월 13일(2,483.87) 이후 1년 8개월 만이다. 특히 3일(2,670.65) 이후 6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 외국인이 2758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원화 가치도 나흘 연속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2.4원 오른(원화 가치 하락) 1286.4원에 마감했다. 지난달 12일(1288.6원) 이후 한 달여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장중 한때 1292.5원까지 오르며 지난달 12일(1291.5원) 연고점을 경신했다.

가상자산 시장도 크게 흔들렸다. 비트코인은 국내 거래소인 업비트에서 500여 일 만에 3000만 원 아래로 떨어졌고, 이더리움도 140만7000원까지 내려앉으며 1년 반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은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4, 15일 이틀 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1994년 11월 이후 28년 만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giant step)’을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고 13일 전했다. 월가 일각에서는 연준이 다음달에도 FOMC에서도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는 의견이 늘어나고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복합위기가 시작됐고 더 심각한 것은 이런 상황이 당분간 진정되지 않고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공급 측면에서 물가 상승 요인이 나온 것이기 때문에 공급 사이드에서 정부가 할 수 있는 조치를 다 취하려고 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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