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미성년자의 주택 구입 건수가 2700여 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세 이하 연령층의 구입도 380여 건에 이른다. 이들 중 상당수는 부모 등 가족의 도움을 받아 주택을 구입했을 가능성이 높아 ‘부모 찬스’를 통한 자산의 대물림 현상이 심화된다는 우려가 나온다.
14일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실이 한국부동산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해 3월까지 20세 미만 미성년자의 주택 구입 건수는 총 2719건, 주택 구입액은 4749억 원이었다. 2019년 332건이었던 미성년자 주택 구입 건수는 2020년 728건, 지난해 1410건으로 늘어났다. 구입액 역시 2019년 638억 원에서 지난해 2345억 원으로 4배가량 늘었다.
2019년 29건이었던 7세 이하 미취학 아동들의 주택 구입도 지난해 207건으로 증가했다. 올해 3월까지 총 구입 건수는 383건이었다. 2019년 58억 원이었던 구입액도 지난해 295억 원으로 증가하며 올해 3월까지 총 구입액 571억 원을 기록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주택 청약에 추첨제 비중을 늘리는 등 부모의 도움을 받지 않고도 젊은 층이 주거를 마련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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