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화물연대) 총파업으로 일주일간 부품을 재때 수급하지 못한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의 생산차질 피해액이 수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15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들의 화물차들이 부품 납품과 완성차 탁송을 재개했으며, 생산라인도 정상 가동중이다.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가장 큰 규모인 명촌 정문은 오전 일찍부터 자동차 부품을 실은 화물차들이 파업기간 보다 2배 이상 늘어나 붐비는 모습이었다.
현대차는 화물연대 총파업 이틀째인 8일 오후 2시부터 납품업체인 현대글로비스와 계약한 19개 운송업체 화물노동자 중 70%를 차지하는 화물연대 소속 차량이 운송 거부에 돌입해 14일까지 7일간 부품 수급이 평소보다 절반 이상 감소했다.
현대차는 제품 재고를 최소화하는 ‘적시생산방식’(JIT·Just In Time)을 도입으로 부품 재고가 충분하지 않아 파업기간 생산라인이 가다 서다를 반복하며 생산에 큰 차질을 빚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 울산공장 5개 생산라인에서 하루 평균 300여대, 일주일간 2000여대의 차량생산 차질이 빚어져 누적 피해액이 3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또 현대차 울산공장은 화물연대 파업으로 완성차량 탁송까지 지연되자 9일부터 본사 등의 직원들을 동원해 직접 차량을 몰고 가는 ‘로드탁송’에 나서기도 했다.
한편 화물연대 파업으로 국내 5개 완성차 전체의 생산 차질은 5720대로 집계됐으며, 피해액도 조단위를 넘어서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특히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차량 생산량이 줄어든 데다 화물연대 파업 여파까지 겹쳐 소비자들의 자동차 출고 대기도 더 길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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