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오는 7월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한번에 0.50%포인트(p)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에 대해 “다음 금통위 회의까지는 3~4주 남아서 그사이에 많은 변화가 있을 수 있다. 그때까지 나타나는 시장 반응을 보고 결정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16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 회의실에서 열린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 직후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오는 6월과 9월 임시 금통위가 열릴 가능성에 대해 “아직 고려한 바 없다”고 말했다.
향후 한·미 기준금리가 역전될 경우 한은의 대응에 대해선 “미국의 파월 연준 의장이 말한 대로 연말까지 미국 기준금리 3.4%를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금리 자체의 인상 속도는 저희보다 빠른 것은 사실”이라며 “금리 격차 자체에 중점을 두기 보다는 이런 상황에서 외환·채권시장의 영향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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