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단 회의 마친 삼성, 임원 240여명 모인다…글로벌 전략협의회 돌입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6월 21일 11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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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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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21일부터 2022년 상반기 글로벌 전략협의회에 들어간다. 인플레이션과 고 환율 등 글로벌 경제가 불안한 가운데 삼성은 20일 3년 만에 사장단 회의를 열었고 이날부터 각 사업부문별 구체적인 액션 플랜을 구상하는 전략협의회가 개최된 것이다. 글로벌 전략협의회는 삼성전자 경영진과 해외법인장 등 국내외 주요 임직원이 경영 현황을 점검하고 사업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다.

이날 재계에 따르면 디바이스경험(DX) 부문(부문장 한종희 부회장)은 21~23일, 반도체(DS)부문(부문장 경계현 사장)은 27~29일 글로벌전략회의를 진행한다. 회의에는 본사 경영진과 각 해외 법인장 등 총 24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상반기 글로벌 전략협의회를 여는 건 4년 만이다. 2018년까지 상 하반기로 나눠 연 2회 글로벌 전략협의회를 열었고 2019년부터 연 1회 진행했다. 2020~2021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으로 회의를 열었다.

하지만 최근 대내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올해에는 4년 만에 상반기 회의를 열기로 결정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유럽 출장에서 돌아온 뒤 글로벌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기술력 확보를 촉구한 데 따른 후속 조치의 성격도 가진다.

회의에선 최근의 경영 불확실성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20일 전자 및 전자 관계사 사장단 회의를 연 데 이어 사업 부문별로 구체적인 하반기 사업 목표 설정과 함께 해결책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구체적인 의제로는 글로벌 공급망 위기에 대응하는 공급망관리(SCM) 혁신, 재고 건전화, 전사적 자원 효율적 운영 방안 등이 공통 의제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세계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21%로 2016년과 비슷한 수준이며 반도체 부문의 경쟁력 확보도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이다.

신제품 판매 확대와 제조·품질 경쟁력 강화,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 e스토어 등 온라인 채널 성과 극대화, B2B 판매 강화 등을 통해 하반기 실적을 개선하는 ‘액션 플랜’에 대해서도 논의된다. DX 출범 원년을 맞아 TV와 가전, 모바일을 아우르는 통합 시너지 전략도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략협의회에선 미래 대비를 위한 투자의 중요성도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앞으로 5년간 450조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이 기술력 확보 등을 위해선 계획했던 투자를 차질 없이 시행하며 미래에 대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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