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7∼12월) 전국 주택 가격이 하락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 등으로 주택 가격 하락이 이어진다는 해석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27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2022년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올해 하반기 주택 가격이 0.7%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환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올해 상반기 거시경제 악화로 전국 집값 상승폭이 0.2%에 불과했다”며 “하반기에는 경제가 악화돼 가격 변곡점이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수도권 주택 가격도 상반기는 보합이지만, 하반기에는 0.5%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전셋값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국 전세 가격은 상반기 0.1% 상승에 이어 하반기 2.5% 상승해 연간 2.6%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상반기에는 전세 가격에 부담을 느낀 세입자들이 월세나 반전세를 택해 전세 가격이 비교적 안정됐지만, 하반기 주요 지역 내 공급물량이 줄면서 전세 가격을 자극한다는 것이다. 김 부연구위원은 “계약갱신요구권이 만료되는 8월 이후 임대차 시장 신호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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