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의 가장 큰 요인은 결혼이었으며 미혼인 이들만을 대상으로 동거 비율의 차이를 살펴본 결과 미혼 남성의 60.9%, 미혼 여성의 69.0%가 부모와 함께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보건복지포럼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만 19∼49세 성인 남녀 중 29.9%는 부모와 동거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독립’은 만 18세 이후 군 입대를 제외하고 6개월 이상 부모와 떨어져 산 것을 의미한다.
결혼 여부 및 취업 여부로 구분해 보면 미혼자의 64.1%, 비취업자의 43.6%가 부모와 동거하고 있었다. 반면 기혼자의 동거율은 3.2%, 취업자의 동거율은 23.5%였다.
부모로부터 독립한 주된 이유를 살펴보면, ‘결혼을 해서’(36.4%)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학교와의 거리가 멀어서’(28.0%), ‘직장과의 거리가 멀어서’(20.9%), ‘독립하고 싶어서’(7.3%), ‘취업 준비를 해야 해서’(2.8%) 등의 순이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취업 중 일수록, 교육 수준이 낮을수록 동거 비율이 높은 경향도 나타났다. 취업 여부에 따른 차이를 보면 전반적으로 남성과 여성 모두 취업자의 동거 비율이 상대적으로 더 낮게 나타났다. 교육 수준에 따른 차이를 보면 남성과 여성 모두 4년제 대졸 미만인 경우 부모 동거 비율이 그 이상의 학력 집단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와 관련해 “낮은 계층 지위가 미혼자들이 계속해서 부모와 함게 사는 요인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면서 “부모의 집을 떠나 주거 독립을 하기 위해서는 사회문화적 승인과 경제적 자원 등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한편 보고서는 지난해 9999가구, 1만4538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가족과 출산 조사’를 바탕으로 부모와의 동거 여부와 경제적 자원 이전 등의 내용을 분석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