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세대 실손의료보험을 4세대 상품으로 갈아타면 1년간 보험료를 50% 할인해 주는 혜택이 올해 말까지 연장된다. 당국과 보험업계는 실손보험 만성적자를 줄이기 위해 4세대 전환을 독려해 왔는데, 이달 말 종료 예정이던 ‘반값 할인’을 6개월 더 연장하기로 했다.
생명·손해보험협회는 28일 이 같은 내용의 실손보험료 할인 연장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기존 1∼3세대 실손보험 가입자가 올해 12월 31일까지 4세대로 전환하면 1년간 보험료의 50%를 할인받을 수 있다.
지난해 7월 출시된 4세대 상품은 이전 상품과 비교해 보장 범위와 한도가 비슷하지만 기본 보험료가 훨씬 저렴하다. 2009년 9월까지 판매된 1세대 구실손보험에 비해 75%가량 저렴하고, 2세대 표준화 실손보험(2009년 10월∼2017년 3월 판매)과 3세대 신실손보험(2017년 4월∼지난해 6월 판매)보다는 각각 60%, 20% 싸다. 다만 병원 진료를 많이 받을수록 보험료를 더 내고, 자기부담비율(급여 20%, 비급여 30%)이 높은 편이다.
기존 1∼3세대 상품은 일부 가입자의 과잉 진료와 보험 사기 등으로 매년 수조 원의 적자가 누적되면서 보험료 인상이 계속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1∼3세대 상품의 보험료가 부담된다면 본인의 건강 상태나 병원 이용 빈도 등을 따져 4세대 전환을 고려해볼 만하다”고 했다.
1∼3세대 실손보험 가입자가 본인이 가입한 보험사의 4세대 상품으로 갈아탈 때는 보장 종목 확대 등 일부 경우를 제외하고 별도의 심사를 받지 않아도 된다. 갈아타기는 보험사 고객센터나 담당 보험설계사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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