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는 덥기만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눈이 내리는 곳도 있습니다. 전국 13개 관광 지역에 1만1000개 이상의 고고학 유적지가 있을 뿐 아니라 사막 탐험, 수상 스포츠,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가 있습니다.”
27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사우디아라비아관광청이 주최하는 ‘코리아 로드쇼’가 열렸다. 이날 알하산 알다바그 사우디아라비아관광청 APAC(아시아 태평양) 최고 책임자는 기자회견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여행엔 다른 문화적 에티켓(비키니, 음주 금지)이 따르지만, 술이 생각나지 않을 만큼 아름다운 매력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는 2030년까지 사우디를 찾는 외국인 여행객 중 한국이 상위 10개국에 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우디관광청은 8월 16일부터 인천∼리야드 직항 노선에 국영 사우디아항공 항공편을 주 3회 일정으로 취항할 예정이다. 알하산 알다바그 최고 책임자는 1960∼80년대 ‘중동 신화’의 주역인 한국인 건설 역군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VIP 초청 투어 계획도 밝혔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와 국민은 당시 땀 흘려 나라 곳곳을 아름답게 만들어주신 대한민국 건설 노동자들을 존중한다”며 “그분들을 초청해 달라진 사우디의 발전상과 매력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과 사우디는 60년 넘게 외교적 관계를 이어온 만큼 정서적으로도 맞닿아 있습니다. 노인을 공경하고 손님을 환대하고, 실내에서 신발을 벗는 문화 등도 닮았습니다. 사우디에서 한국 드라마와 영화, 케이팝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가장 흥미로운 관광지는 요르단 페트라를 건설한 나바테아 문명이 남긴 2000년 역사의 ‘알 울라’ 고대 도시 유적이다. 또한 홍해를 접하고 있는 제다에서 스킨스쿠버, 스노클링, 크루즈 등 해양 스포츠와 쇼핑을 즐길 수 있다. 이슬람 신자 외엔 방문이 불가능했던 이슬람 성지 메디나도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개방된다. 메카 북쪽 340km 지점에 있는 메디나는 622년 무함마드가 이주(헤지라)한 후 이슬람의 중심이 된 ‘예언자의 도시’다.
사우디 정부는 2030년까지 대규모 호텔과 친환경 리조트를 건설하는 ‘홍해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알하산 알다바그 최고 책임자는 “사우디는 두바이, 아부다비와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관광 산업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며 “다양한 국가 사람들이 자유롭게 왕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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