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1조7000억 美 배터리공장 투자’ 전면 재검토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6월 30일 03시 00분


올해 2분기 착공 예정이었지만, 물가-환율 변동에 예산 늘자 재고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애리조나주에 1조7000억 원을 들여 2분기(4∼6월) 중 착공하기로 했던 배터리 공장 투자 계획을 전면 재검토한다. 최근의 환율 불안, 물가 급등 등으로 투자비 재산정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29일 LG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당초 애리조나 배터리 공장은 연간생산 11GWh(기가와트시) 규모로 2분기에 착공할 예정이었다. 2024년 하반기(7∼12월)부터 원통형 배터리를 양산하는 것을 목표로 했으나 계획이 일시 보류됐다.

3월 투자 계획 발표 당시 1조7000억 원 규모의 투자비용을 예상했지만 물가와 환율 부담이 심화된 현재 해당 금액이 2조 원대 중반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불어났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다만 공장 건설 자체를 다시 결정하겠다는 게 아니라 투자 시점이나 규모 등 세부 사항을 재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최종 결정까지는 2, 3개월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최근의 대외 환경 악화와 더불어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위축 등 실적 부진 요인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이날 종가 기준 39만1500원으로 전일(41만500원) 대비 4.63% 하락했다. 모회사 LG화학 주가도 전일보다 7.02% 내려앉았다.

#lg엔솔#배터리공장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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