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7∼12월) 집값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보다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R114가 지난달 7일부터 20일까지 전국 2275명을 대상으로 ‘2022년 하반기 주택 시장 전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집값 하락을 전망한 응답자가 38%로 상승을 전망한 응답자(24%)보다 많았다고 30일 밝혔다. 보합 전망은 38%로 상반기(1∼6월) 조사와 동일했다. 하락 전망이 상승 전망을 앞지른 건 2019년 상반기 조사 이후 약 3년 만이다.
집값이 내릴 것이라고 본 응답자의 34%는 ‘경기 침체 가능성’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이어 △대출 금리 인상 가능성(33%) △대출 규제로 매수세 약화(11%) △가격 부담에 따른 거래량 부족(10%) 등의 순이었다.
하반기 전셋값이 상승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중은 40%로 하락 전망(23%)보다 높았다. 전셋값이 오른다고 응답한 실수요자들 가운데 42%는 매수 심리가 위축돼 전세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봤다. 이어 △임대인의 월세 선호로 전세 공급 부족(18%) △임대차3법 시행 영향(13%) 등의 순이었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지며 매수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며 “매매 시장 위축으로 전세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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