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추가 인하에 일단 꺾인 기름값…휘발유 16원·경유 10원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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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7월 2일 07시 39분


정부의 유류세 추가 인하 조치 첫날인 1일 오후 경기 수원시의 한 주유소에서 자동차들이 기름을 넣기 위해 줄 서 있다. 정부는 이날부터 유류세 인하 폭을 30%에서 37%로 확대했다. 2022.7.1/뉴스1
정부의 유류세 추가 인하 조치 첫날인 1일 오후 경기 수원시의 한 주유소에서 자동차들이 기름을 넣기 위해 줄 서 있다. 정부는 이날부터 유류세 인하 폭을 30%에서 37%로 확대했다. 2022.7.1/뉴스1
연일 최고 가격을 기록하던 기름값이 정부의 유류세 추가 인하 조치로 꺾였다. 다만 유류세 인하가 주 후반에 이뤄진 만큼 주간 기준으로는 8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1일(오후 4시 기준) 전국 휘발유 판매 가격은 리터(L)당 2128.84원으로 유류세 추가 인하 조치 전인 지난달 30일보다 16.06원 내렸다.

전국 경유 판매 가격은 유류세 인하 직전보다 9.96원 떨어진 리터당 2157.70원으로 집계됐다.

정부가 유류세 인하 폭을 30%에서 37%로 확대한 데 따른 인하 효과에는 못 미쳤다. 유류세 인하 폭 확대로 인한 리터당 가격 인하 효과는 휘발유 57원, 경유 38원이다.

인하 폭은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제주의 휘발유 판매 가격은 인하 전보다 50.6원, 서울은 30.46원 각각 내렸다. 반면 충남은 11.31원, 경북은 11.54원 내리는 데 그쳤다.

경유 역시 제주와 서울이 각각 34.43원, 19.99원 떨어진 반면 충남과 경북은 각각 6.94원, 7.15원 떨어졌다.

이는 직영주유소 분포와 재고 소진 속도 때문이라는 게 정유업계 설명이다. 정유사들은 직접 운영하는 직영주유소 판매 가격에 유류세 추가 인하분을 즉시 반영했기 때문에 직영주유소가 많은 지역일 수록 인하 폭이 커진다.

자영주유소들의 경우 유류세 추가 인하 전 재고를 소진해야 가격을 인하할 여건이 생기는데, 재고 소진 속도가 빠를 수록 가격을 더 빨리 내릴 수 있다. 유류 소비량이 많은 지역일수록 판매 가격이 낮아지는 것이다.

주간 기준으로는 휘발유와 경유 모두 8주 연속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6월 다섯째주 휘발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21.9원 오른 리터당 2137.7원, 경유 판매 가격은 31.1원 오른 2158.2원으로 조사됐다.

주간기준 휘발유 판매 가격이 제일 높은 곳은 제주로 리터당 2207.4원이다. 최저가 지역은 대구로 리터당 2107.4원이다.

상표별로는 알뜰주유소의 휘발유 판매 가격이 리터당 2118.4원으로 가장 낮았고, GS칼텍스 주유소가 리터당 2146.2원으로 가장 높았다. 경유는 자가상표 주유소 가격이 2138.7원으로 가장 낮았고, GS칼텍스가 2169.4원으로 가장 비쌌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지난달부터 횡보세를, 국제 경유 가격은 큰 폭으로 하락한 만큼 다음주부터는 국제 가격 및 유류세 인하 효과가 국내 판매 가격에 본격 반영될 전망이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여전히 높은 편이나 지난달 들어 배럴당 150달러 안팎에서 횡보하고 있고, 국제 경유 가격은 지난주 180달러대에서 이번주 160달러대로 떨어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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