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의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된 KG그룹의 곽재선 회장은 5일 쌍용차 구조조정 여부에 대해 일축했다. 또 인수자금 조달에 대해서도 “문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곽 회장은 이날 오전 인천 영종도 네스트호텔에서 열린 쌍용차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토레스’ 신차발표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곽 회장은 자금 조달과 관련해 “준비가 돼있으니 별 걱정 안 해도 될 것”이라며 “여러 구성원들이 힘을 합쳐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향후 구조조정 가능성에 대해서는 “생각해본 적 없다”며 “제가 쌍용차 회장으로 취직한 것으로 생각해 달라”고 했다. 채권단의 동의 여부에 대해서도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현대차 등 경쟁사와 관련해서는 “경쟁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동업자라고 생각한다”며 “쌍용차도 현대차를 따라 해외 진출을 많이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곽 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쌍용차에 참여하게 된 마음가짐은 사명감을 뛰어넘는 소명감이었다”며 “직원들에게 아마 쌍용차가 제 인생에 마지막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영자의 시간이 될 것 같기도 하다고 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기업은 세 가지 정도 존재 이유가 있다. 하나는 좋은 제품을 만들어 세상에 가치 있는 일을 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그 기업의 구성원들이 행복하게 사는 삶의 터전을 만드는 것, 세 번째는 믿고 맡긴 투자자들의 신뢰에 보답하는 일”이라며 “그동안 쌍용차는 세 가지가 다 조금씩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제 힘을 합쳐 이 세 가지 삼발이를 다 지탱하는 그런 회사를 만들고 싶다”며 “지금까지 잘해왔듯이 쌍용차도 반드시 멋진 회사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고 약속했다.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 “2024년 하반기 전기 픽업트럭 출시”
이날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은 “2024년 하반기에는 대한민국 어떤 자동차 회사도 도전하지 않았던 전기 픽업을 출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아울러 “내년 하반기에는 중형급 SUV 전기차를 출시할 것”이라며 “가격·성능·품질·디자인 모두 다른 동급 모델을 월등히 능가하는 혁신적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4년 중반에는 코란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KR10이라는 프로젝트를 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 관리인은 또 “향후 2년 이내에 쌍용차는 옛 SUV 명가의 지위를 회복할 것”이라며 “확실히 경영정상화를 이뤄낼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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