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가격이 6주째 떨어지는 가운데 서울 강남구 아파트 가격도 4개월 만에 하락으로 전환했다.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등으로 매수 심리 위축세가 이어지며 한동안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7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7월 첫째 주(4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03% 내리며 6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특히 4주째 보합(0%)을 유지하던 강남구 아파트 가격이 0.01% 떨어졌다. 올해 3월 7일(―0.01%) 조사 이후 4개월 만의 하락 전환이다. 부동산원은 “강남구 청담동과 도곡동을 중심으로 매물이 쌓인 영향”이라고 했다. 서초구(0.02%)는 서울 2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아파트값이 올랐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도 0.02% 내리며 지난주(―0.01%)보다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0.04%) 대비 하락 폭이 줄면서 ―0.03%로 나타났다. 수도권(―0.05→―0.04%)과 지방(―0.03→―0.02%) 역시 하락 폭이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7~12월)에도 현 상황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추가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데다 고물가에 따른 글로벌 경기 리스크도 커지고 있어 부동산 매수 심리 위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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