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선호 심리 회복에…원달러 환율 1290원대 지속

  • 뉴시스
  • 입력 2022년 7월 8일 09시 35분


경기침체 우려 완화로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20분 현재 전 거래일(1299.8원) 보다 1.6원 내린 1298.15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2.3원 내린 1297.5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107선을 지속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장보다 0.01% 내린 107.04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발언에 주목했다.

크리스토퍼 윌러 연준 이사는 7일(현지시간)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주최로 열린 온라인 행사에서 “이번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0.75%포인트 정책금리 인상과 9월 0.5%포인트 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윌러 이사는 추후 인상폭 경로를 0.75%포인트에서 0.5%포인트, 0.25%포인트로 설정해 긴축 속도 조절 가능성을 높였다.

이로인해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회복되고, 위험선호 복귀에 일조했다.

최근 미국 역내 휘발유 가격도 진정되면서 물가 피크아웃(정점)이 기대되고 있는 점도 미 연준 긴축속도 조절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경기 침체 우려를 반영해 배럴당 100 달러 밑으로 내려갔던 국제유가도 다시 100 달러를 넘어섰다. 7일(현지시간)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8월물 가격은 4.26% 상승한 배럴당 102.73 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9월물 브렌트유도 3.96% 상승한 배럴당 104.65 달러에서 마감했다.

뉴욕 증시 주요지수는 상승세를 보였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346.87포인트(1.12%) 오른 3만1384.55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57.54포인트(1.50%) 상승한 3902.6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9.49포인트(2.28%) 오른 1만1621.35에 장을 마감했다.

미 연준의 공격적 금리 인상 가능성에 미 국채 금리는 다시 올랐다. 같은 날 뉴욕채권시장에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장대비 0.066%포인트 오른 3.000%를 기록했다. 전날 2.9%대에서 다시 3.0%대로 올라섰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0.036%포인트 오른 3.016%를 기록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오늘 환율은 미국 발 위험선호 심리와 최근 유입된 롱플레이 청산에 하락 압력 우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 경기지표 호조와 연준 인사들의 긍정적 발언은 위험회피 심리를 약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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