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대출 금리, 10년만에 6% 돌파…세입자들 ‘이자 공포’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7월 8일 15시 23분


뉴시스
시중은행의 전세자금대출 최고 금리가 10여년 만에 6%대를 넘어섰다. 최근 전셋값이 치솟은 가운데 전세대출 이자 부담까지 커져 세입자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현재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전세대출 금리는 연 3.61~6.038%로 집계됐다. 전세대출 금리를 정하는 기준 지표인 금융채 금리가 오르면서 금리 상단이 전날 5.998%에서 6%대를 웃돌게 됐다. 전세대출 금리가 6%를 돌파한 것은 2012년 상반기(1~6월) 이후 약 10년 만이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시중은행 전세대출 금리 상단은 연 4.799%였다. 하지만 지표 금리인 금융채 금리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꾸준히 오르면서 올해 4월 11일 5%를 넘어섰고 다시 석 달 만에 6%대에 진입했다.

최근 당국과 정치권의 전방위적 압박에 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경쟁적으로 낮추고 있지만 그보다 더 빠른 속도로 시장금리가 올라 체감 효과가 적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한은행은 최근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금리를 각각 0.35%포인트, 0.3%포인트 낮췄다. 국민은행도 전세대출 금리를 최대 0.55%포인트 내렸고 농협은행도 주택 관련 대출 금리를 0.1~0.2%포인트 인하했다.

4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상단도 6일 연 6.0%로 오른 데 이어 8일 6.048%로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전세대출 등 실수요 중심의 대출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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