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위원으로 위촉돼 본격 참여
삼성-SK경영진 대거 피지 출장
태평양도서국포럼서 지지 요청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5대 그룹 총수가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위원회’에 모두 위촉되면서 민관 합동 ‘부산엑스포 유치전’이 본격화하고 있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과 SK 경영진들은 12∼14일(현지 시간) 태평양도서국포럼(PIF) 정상회의가 열리는 피지 수바로 건너가 현지 유치 활동을 벌인다. 유치 대표단은 피지와 뉴질랜드 등 남태평양 주요 도서국가 정부 대표들을 잇달아 만나 부산 엑스포 유치 지지를 적극 요청할 예정이다.
삼성에서는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사장)과 조상호 삼성전자 동남아총괄 부사장이 파견됐다. SK에서는 조대식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김유석 SK 부산엑스포 TF 현장지원담당(부사장)이 직접 뛸 예정이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과 이성우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통상본부장, 권용우 외교부 국제박람회기구(BIE) 협력대사 등이 동행한다.
9일 피지에 도착한 박 사장 등 삼성 경영진은 10일 피아메 나오미 마타아파 사모아 총리와 사이먼 코페 투발루 외교장관을 만나 민간 외교 첫 일정을 시작했다. 재계 관계자는 “국가마다 1표씩을 행사하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최대한 많은 정부 관계자를 만나 투자 니즈를 파악하고 협력 관계를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에 파견된 기업인들은 정부 및 유치위원회 인사들과 함께 PIF 기간에 피지를 찾는 BIE 회원국 11곳의 대통령, 총리 등 정부 대표들을 만날 계획이다. 해당 국가들은 화산 폭발 등 자연재해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를 겪고 있다. 주로 해양수산업, 관광, 정보기술(IT) 통신 인프라 등에 수요가 있는 만큼 기업별로 현지 구호와 인프라 설비 지원 등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부산엑스포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 외에도 이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대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가 모두 위원으로 참여를 공식화했다. 주요 그룹별 담당 국가가 지정됐으며 기업 내 전담조직도 꾸려진 상태다. 최 회장은 8일 부산엑스포유치위원회 1차 회의에서 ”수백 번 두드리면 엑스포 유치라는 대박이 터질 것으로 믿는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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