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주력 제품인 메모리 반도체 D램 시장의 업황 둔화 상황에서도, 점유율을 늘리며 경쟁 업체들과 격차를 벌렸다.
12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옴디아(Omdia)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전 세계 D램 매출은 242억4800만 달러로, 지난해 4분기 246억9000만 달러 대비 2% 감소했다.
삼성전자도 103억4300만 달러로 전 분기(103억5200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시장 점유율은 42.7%로, 지난해 4분기 41.9%보다 0.8%포인트(p) 오히려 늘었다. 이어 SK하이닉스는 27.0%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으나, 전분기(30%) 대비 약 3.0%p 감소했다. 매출도 직전 분기보다 74억3000만 달러 대비 12% 감소한 65억5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합산 점유율은 69.7%로, 전분기 71.9% 대비 감소했다.
반면 3위 미국의 마이크론은 같은 기간 54억5000만 달러에서 60억2500만 달러로 매출이 11% 증가하며 2위 SK하이닉스를 추격 중이다. 시장 점유율은 22.1%에서 24.8%로 2.7%p 확대됐다.
한편 D램 하반기 업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오는 3분기 D램 가격 하락 폭을 기존 3~8%에서 5~10% 수준으로 조정해 하반기 기대감을 낮췄다.
다만 일각에서는 수요 둔화 우려에도 하반기 성수철 도래에 따른 출하량 급증이 가격 하락 폭을 상쇄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박유악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DS 부문 중 메모리는 출하량 급등이 가격 하락 영향을 대부분 상쇄시킬 것으로 보이고, 비메모리는 성수기에 접어들며 영업이익 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라면서,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액이 81조6000억원 수준으로 역대 최대 매출 기록 경신을 재개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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