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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빅스텝’ 앞둔 주택시장…“기준금리-집값 꼭 반비례 하진 않아”
뉴스1
업데이트
2022-07-12 11:58
2022년 7월 12일 11시 58분
입력
2022-07-12 11:46
2022년 7월 12일 11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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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 News1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p) 올리는 ‘빅스텝’을 밟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내림세를 보이는 전국 집값이 더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자부담 증가로 매수심리가 위축돼 부동산 거래가 줄고, 매물이 쌓이면서 가격이 하락한단 것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다음날(13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빅스텝(기준금리 0.5%p인상)이 단행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이후 세 번의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0.25%p씩 올려 연말 3.00%에 도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금리가 오르면 집을 사려는 사람들, 대출로 이미 집을 산 사람들 모두 부담이 커진다.
임병철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하반기 아파트 시장은 금리 인상 압박과 경기 침체 우려로 매수심리 회복이 쉽지 않아 보인다”며 “기준금리 추가 인상도 예상돼 수요가 다시 확대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3년 만에 집값 하락 전망이 상승 전망을 앞질렀다는 조사 결과도 나온다. 통상 금리 인상은 집값 하락 요인으로 꼽히지만 과거 금리 인상기를 살펴보면 금리와 집값이 반드시 반비례했던 것은 아니다.
참여정부는 2005년 10월 가계부채와 함께 부동산 가격이 치솟자 금리를 인상했다. 3.25%였던 기준금리는 2008년 8월 5.25%까지 2%p 올랐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이 기간 전국 아파트값은 20.73%, 서울은 37.48% 상승했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 위기 직후 2번째 금리 인상기에는 다른 모습이 나타났다. 2010년 7월부터 2012년 6월까지 기준금리는 2%에서 3.25%로 올랐는데, 이 기간 전국 아파트값은 12.08% 상승했지만 서울은 2.88% 하락했다.
2017년 11월 1.25%였던 기준금리는 1.5%로 올랐고, 이후 1년 만인 2018년 11월 금리는 다시 1.75%로 높아졌다. 다만 이 시기 전국 아파트값은 3.14%, 서울은 14.18% 뛰었다.
이후 기준금리가 다시 내릴 때 집값 상승률은 다소 낮아졌지만, 2018년 중순부터 다시 급등세를 보였다. 새 정부 들어서도 꿈틀거리던 부동산 시장은 최근 들어 하향 안정세를 보인다.
한국부동산원에 주간 아파트값 동향을 보면 7월 첫째주 전국 아파트 매맷값은 전주 대비 0.03% 하락했고, 내림세는 9주 연속 이어졌다. 서울도 -0.03%를 기록, 6주째 하락세를 보였다.
서울의 경우 서초구(0.02%)를 제외하고는 모두 하락 내지 보합이었다. 강남구(-0.01%)는 청담·도곡동 위주로 매물이 쌓이면서 17주 만에 하락 전환했고,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등 외곽지역의 내림세도 두드러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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