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9위, SK하이닉스 56위
200대기업 안에도 5곳 불과
“코로나 이후 HW 지고 SW 부상”
시가총액 기준 세계 100대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중 한국에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2곳만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차세대 주자를 포함한 200대 기업으로 범위를 넓혀도 한국 기업은 5개에 불과해 중국의 5분의 1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기업분석 데이터베이스인 ‘S&P 캐피털 IQ’를 통해 세계 ICT 기업 시가총액 100대 기업을 분석한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6월 말 시가총액 순위로 뽑은 100대 기업에 삼성전자는 9위, SK하이닉스는 56위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기업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등 56개로 100대 기업 중 절반이 넘었다. 중국은 텐센트, 바이두 등 9개, 일본은 키엔스, 소프트뱅크 등 8개였다. 인도(4개), 네덜란드(4개), 대만(3개)도 한국보다 100대 기업 수가 많았다.
200대 기업으로 범위를 확대하면 중국과 일본 기업 수가 각각 27개, 17개로 늘어난다. 반면 한국 기업은 삼성SDI(114위), 네이버(120위), 카카오(133위)가 추가돼 5개에 그쳤다.
‘반도체’ 업종으로 분류된 기업들의 시가총액 100대 순위에서는 SK하이닉스(11위)와 SK스퀘어(63위) 등 2개사만 포함됐다. 삼성전자는 ‘기술 하드웨어’ 업종으로 분류돼 집계에서 제외됐다. 반도체 업종 기준 중국은 41개, 미국 31개, 대만 15개 순으로 100대 기업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시가총액 100대 기업이 가장 많이 분포한 상위 5대 업종은 △반도체 △앱 소프트웨어(SAP, 줌, 어도비) △데이터 프로세싱·아웃소싱 서비스(페이팔, 카카오페이) △시스템 소프트웨어(MS, 오라클) △IT 컨설팅(액센추어, 타타컨설팅) 순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과 비교했을 때 ‘기술 하드웨어·스토리지’(삼성전자, 애플, 델) 업종이 순위권(4위→9위)에서 사라지고 대신 ‘시스템 소프트웨어’(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업종이 그 자리(9위→4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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