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美 경기침체-유럽 역성장-中 L자형 장기침체 가능성”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7월 17일 17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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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부산 남구 용당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적재되어 있다. 2022.7.5 뉴스1
5일 부산 남구 용당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적재되어 있다. 2022.7.5 뉴스1
한국은행은 미국 유럽 중국 등 글로벌 경제의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은 조사국은 17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모건스탠리와 시티그룹은 1년 이내에 미국에서 경기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을 50%까지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은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적 통화정책으로 인해 경기침체가 발생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또 유럽 경제도 내년 역성장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소개했다. 한은은 “유럽중앙은행(ECB)은 올해 3분기(7~9월)부터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이 전면 중단되는 최악의 시나리오 하에서 올해와 내년 성장률이 각각 1.3%, ―1.7%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며 “러시아 가스공급이 전면 중단될 경우 제조업 생산차질과 물가상승 압력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중국의 경우도 빠른 경기회복이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한은은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장기화됐고 경기침체, 부동산 시장 부진으로 정부 수입이 줄었다”며 “미중 국채금리가 역전돼 자본유출 우려도 커졌기 때문에 올해 중국 경제는 2020년과 같은 V자형 반등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코로나19 재유행이 적절히 통제될 경우 하반기 중국경제는 U자형의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내겠지만, 신규변이 출현 등으로 봉쇄조치가 재차 강화될 경우 L자형 장기침체의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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