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지주 회장-은행장 한목소리
손태승 “고객 보호는 사회적 책임”
손병환 “리스크 줄이고 내실 경영”
주요 금융지주 회장과 은행장들이 올 하반기(7∼12월) 경영전략회의에서 고금리, 고물가 등 복합 위기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와 ‘취약계층 지원’을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또 최근 잇따른 횡령 등 금융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내부 통제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15일 경영전략회의에 참석해 “하반기는 대내외 환경 변화에 따라 기회와 위기가 공존하는 시기”라며 “리스크 관리와 내실 경영에 역랑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옥동 신한은행장도 같은 날 열린 경영전략회의에서 하반기 주요 경영 이슈 중 하나로 ‘고물가,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고객 보호 강화’를 꼽았다. 최근 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 경기 침체 등으로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이에 대한 대비를 당부한 것이다.
금융 리스크 확대에 따른 취약계층 지원도 강조했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15일 경영전략 워크숍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금리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에 대한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도 앞서 1일 경영전략회의에서 “위기가 닥치더라도 고객의 금융자산을 보호하고 든든한 방파제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금융회사의 핵심”이라고 했다.
최근 금융권에서 횡령 등 금융 사고가 연이어 발생한 만큼 내부 통제를 강화해 고객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메시지도 이어졌다. 손태승 회장은 “상반기(1∼6월) 고객 신뢰에 상처를 입은 아쉬움이 컸다. 하반기에는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다시 출발하자”고 당부했다. 손병환 회장도 “내부 통제를 강화해 사고를 사전에 방지하고 대고객 신뢰를 유지해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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