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식물성 식품, 미래먹거리로 키운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7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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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브랜드-자체 생산라인 구축
“2025년 매출 2000억 달성 목표”
떡갈비 등 대체육 상품 잇단 출시
대체단백질-천연 조미소재도 강화

18일 CJ제일제당 직원들이 식물성 식품 브랜드인 플랜테이블에서 출시한 김치왕교자와 주먹밥을 선보이고 있다. CJ제일제당 제공
18일 CJ제일제당 직원들이 식물성 식품 브랜드인 플랜테이블에서 출시한 김치왕교자와 주먹밥을 선보이고 있다. CJ제일제당 제공
CJ제일제당이 식물성 식품 사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면서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겠다고 18일 밝혔다.

CJ제일제당은 이날 서울 중구 CJ인재원에서 ‘식물성 식품 연구개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식물성 식품을 2025년까지 매출 2000억 원 규모로 성장시키고, 해외 시장 비중을 70%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12월 론칭한 식물성 식품 전문 브랜드인 ‘플랜테이블’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은 자체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식물성 식품 라인업을 대폭 늘렸다. 최적화된 제품 생산을 위해 인천 2공장에 연 1000t 규모의 자체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이번 달에는 플랜테이블에서 떡갈비·함박스테이크·주먹밥 2종을 출시했다. 자체 개발한 ‘특별한 질감의 식물성 단백질(TVP)’을 적용해 실제 고기 수준의 탄력 있는 육즙과 육질을 구현했다. 해당 제품들은 출시한 지 반 년 만에 미국과 일본 등 20여 개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육류 가정간편식 제품에 대한 식물성 식품 대체재를 마련하겠다는 목표로 내부 혁신과 투자에도 나섰다. CJ제일제당의 식품 사내벤처 프로그램 ‘이노백(Inno 100)’에서는 포만감을 주는 저칼로리 곡물 샐러드 제품 사업화가 결정됐다. 5월에는 필수 아미노산 8종을 함유한 고단백·고칼슘 대체 유제품 ‘얼티브 플랜티유’를 출시하기도 했다.

식물성 식품 스타트업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투자 중이다. 최근에는 인도네시아의 식물성 스타트업 ‘그린레벨’에 투자해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K푸드 확산을 위한 협업을 시작했다. 지난해 투자한 미국의 대체 유제품 기업인 ‘미요코스 크리머리’와는 대체 버터·치즈 제품을 시험하고 있다.

대체 단백질과 천연 조미소재 연구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2020년 대체육 맛을 보완하는 차세대 조미소재인 ‘테이스트엔리치’와 ‘플레이버엔리치’를 출시한 바 있다. 세부적인 영양 설계를 통해 고단백·저지방·저나트륨 제품을 지속적으로 보완할 계획이다.

가치소비, 윤리소비 등이 중요해지면서 식물성 식품 강화는 최근 식품업계의 가장 큰 화두 중 하나가 됐다. 농심이 5월 오픈한 비건 레스토랑 ‘포리스트 키친’은 지난달 방문객이 1000명을 넘기며 인기를 끌고 있다. 농심에 따르면 34석 규모(20석 운영)의 포리스트 키친은 사전예약제로 운영되며 주말 예약률은 100%에 달했다. 포리스트 키친의 코스요리는 저녁 10개, 점심 7개 요리로 구성돼 있으며, 이 중 3가지 요리에 대체육을 활용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15일 서울 강남구에 대체육을 판매하는 식물성 정육 델리 ‘더 베러(The Better)’를 오픈했다. 지난해 신세계푸드가 출시한 대체육 브랜드 ‘베러미트’ 제품, 대체육 활용 샌드위치와 샐러드 등을 판매한다. 현대그린푸드도 최근 케어푸드 전문 브랜드 ‘그리팅’에서 채식 간편식 제품인 ‘베지라이프’를 출시하고 콩을 활용한 함박스테이크 등을 선보였다.

#cj제일제당#미래먹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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