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고되자마자 쓸어가”…대용량 ‘버드와이저’ 인기에 발주정지까지

  • 뉴스1
  • 입력 2022년 7월 19일 08시 20분


버드와이저 740㎖ 제품 사진.오비맥주 제공
버드와이저 740㎖ 제품 사진.오비맥주 제공
편의점 ‘CU’에서 한 달간 5캔에 1만원 하는 ‘버드와이저 740㎖’ 제품이 CU 맥주 판매 순위 1위 카스 판매량을 앞지르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저렴한 가격뿐 아니라 기존 맥주 행사 제품인 500㎖ 제품보다 용량도 커 가성비 제품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판매량이 많아지자 발주 정지 사태까지 벌어졌다. CU는 가성비 제품에 대한 소비자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다양한 거래처와 협력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19일 CU에 따르면 지난주 금·토요일 동안 버드와이저 740㎖ 제품이 카스보다 76.6% 더 팔렸다. 금요일 하루 판매량 데이터로 비교해 보면 카스보다 2배 더 판매됐다.

인기 비결은 ‘가성비’다. CU 관계자는 “편의점 맥주 행사는 보통 500㎖ 캔맥주를 4캔 1만원에 판매하는 게 일반적이다”며 “그러나 이번 버드와이저 맥주는 5캔에 1만원이고 용량도 240㎖ 더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름 휴가철을 맞아 소비자들이 대용량 맥주를 더 많이 찾기도 한다”며 “고물가 시대에 가성비 제품을 찾으려는 트렌드와 시기가 제품을 판매고를 올릴 수 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버드와이저를 찾는 이들이 늘면서 일부 매장에서는 사재기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CU 점포를 운영 중인 한 A씨는 “입고 물량이 확인되면 픽업 서비스로 모두 주문한 뒤 차량으로 싣고가는 손님도 있다”며 “버드와이저 맥주가 없어서 못 팔 정도”라고 전했다.

다른 CU 점포를 운영 중인 B씨는 “지난 주말 재고가 없어 판매하지 못했다”며 “물량이 부족해 발주도 마음대로 하지 못했던 적도 있다”고 토로했다.

앞서 CU는 기존 들여오던 3매입 제품 발주를 정지한 바 있다. CU 측은 점주들에게 ‘재포장 속도가 당사 발주량을 따라오지 못해 재고 부족이 발생했다’고 공지했다. 3개입 발주 정지 당시 15개씩 1박스에 들어있는 제품을 대신 운용했다.

다만 이날부터 3개입 제품 발주도 정상화 됐다. 현재 CU 점주들은 버드와이저 750㎖ 15개입 1박스와 3개입 묶음을 5개 주문할 수 있다. 점포당 제품을 주문할 수 있는 갯수는 총 30개다.

CU 관계자는 “다채로운 행사를 선보이기 위해 다양한 거래처와 협의하고 있다”며 “추가로 기획전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버드와이저 740㎖ 제품은 내달부터 4캔에 1만1000원에 판매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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