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24, 전기바이크 충전소 확충
GS25, 소주 이어 맥주 팝업스토어
세븐일레븐, 점포 배경으로 콘서트
다양한 서비스로 MZ세대 방문 늘려…3분기 경기전망지수 기준치 웃돌아
최근 편의점 업계가 이종 산업과 결합한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으며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MZ세대의 오프라인 매장 방문을 이끌어낼 힙한 팝업스토어 유치에도 적극적이다.
19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4는 금호타이어와 손잡고 타이어를 합리적인 가격에 대여해주는 ‘또로로로 렌탈 서비스’를 선보인다. 전국 이마트24 매장 포스기에 연락처를 남기면 렌털 서비스 업체가 상품 관련 상담 및 결제를 전화로 진행한다.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은 기사가 직접 찾아가는 출장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마트24는 지난달 편의점 업계 최초로 반려견 등록 서비스를 선보인 데 이어 전기바이크 배터리 충전 스테이션도 올해 100여 개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거점 점포를 활용한 ‘스페이스 마케팅’도 활발하다. GS25는 이달 서울 마포구 합정동, 강원 양양군 전국 단 2개 매장에서만 하이네켄 팝업스토어를 열고 신제품 시음과 굿즈 제공 행사를 진행한다. 앞서 5월 부산에 문을 연 원소주 팝업스토어 역시 일정 기간 반짝 운영하는 팝업스토어로 집객 효과를 거둔 사례다. 당시 오픈런으로 입소문을 탄 덕에 이달 12일 전국 GS25 매장에서 정식 판매를 시작한 원소주스피릿도 주류 매출 1, 2위인 카스와 참이슬후레쉬를 넘어 전체 주류 상품 매출 1위에 올랐다.
세븐일레븐은 전국 곳곳에 위치한 특색 있는 점포를 배경으로 유명 아티스트가 라이브 콘서트를 진행하는 유튜브 콘텐츠 ‘세븐스테이지’를 운영 중이다. 이달에는 여름휴가 시즌을 맞아 휴양지에 위치한 ‘포항호미곶점’을 배경으로 싱어송라이터 원슈타인의 무대를 선보였다. 세븐스테이지 시작 후 세븐일레븐 공식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가 2배가량 늘었다.
메타버스 등 신규 플랫폼 진출에도 편의점 업계가 가장 적극적이다. 올 초 세븐일레븐이 오픈한 메타버스 편의점에는 오픈 3주 만에 유저 1000만 명이 다녀갔다. GS25도 유통업계 최초 메타버스 드라마를 공개하고 전용 맵을 리뉴얼하는 등 메타버스 유저들과의 소통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이처럼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게릴라 마케팅으로 젊은 소비자들을 사로잡은 덕에 편의점은 18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3분기(7∼9월) 유통업계 경기전망지수에서 유일하게 기준치(100)를 웃돌며 선전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차별화된 가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이색적인 상품이나 신규 서비스 오픈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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