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뮬레이션으로 최적 공정 찾아 개발기간 단축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7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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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전환 선도기업]
LG이노텍

LG이노텍은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제품 개발과 생산 프로세스에 적극 도입하며 디지털 전환의 물결에 동참하고 있다.

디지털 트윈이란 가상공간에 현실 사물의 쌍둥이를 구축해, 현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시뮬레이션하고 결과를 예측하는 기술이다. 개발 시간과 비용이 절감돼 고품질 제품을 생산할 수 있기에 제조업에서 주목받고 있다. 정철동 LG이노텍 사장은 “100년 영속하는 LG이노텍이 되도록 디지털 전환 고도화로 시장과 고객 경험을 이끌겠다”고 선언했다.

LG이노텍은 2020년부터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 기반기술연구소를 중심으로 디지털 트윈 도입을 본격적으로 논의했으며 지난해 관련 시스템과 인프라를 갖췄다. LG이노텍은 광학솔루션, 기판소재 등 주요 사업 영역의 핵심 공정에 디지털 트윈을 적용하며 이미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광학솔루션에서는 카메라 렌즈와 센서의 중심을 맞추는 생산공정에 디지털 트윈을 적용, 공정 개발 기간을 50% 이상 단축했다. 올해는 불량으로 인한 개발비용이 40% 절감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판 소재에서는 반도체 기판의 도금 공정을 최적화하는 데 ‘디지털 트윈’을 활용했다. 기판은 전기적 연결을 위해 반드시 도금 과정을 거친다. LG이노텍은 가상의 도금 공정을 구축, AI 시뮬레이션으로 최적의 공정 조건을 빠르게 찾아내 실제 설비에 적용한 결과, 공정 개발 기간을 기존 45일에서 20일로 절반 이상 줄였다.

협력사와 ‘디지털 전환 에코 시스템’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이는 가상공간에서 협력사와 실시간 데이터를 공유하며 자유롭게 협업하는 개발 환경이다. 체계적인 품질 관리와 효율적인 제품 개발을 할 수 있다. LG이노텍은 이 시스템을 통해 디지털 트윈을 협력사로 확대하며 함께 시너지를 낸다는 전략이다.

#디지털#기업#기술#lg이노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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