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의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여파로 서울 아파트값이 2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2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셋째 주(1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05% 하락하며 전주(―0.04%) 대비 하락 폭이 커졌다. 2020년 5월 첫째 주(4일) 0.06% 하락한 후 2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서울에서는 서초구(0.03%)와 동작구(0.00%)를 제외한 나머지 23개 구가 일제히 하락세였다. 서초구는 재건축과 신축 매수 문의가 골고루 이어지며 가격 상승세를 유지했다. 반면 강남구(―0.02%)는 전주(―0.01%) 대비 하락 폭이 커졌다. 송파구(―0.02%)는 물론이고 노원구(―0.13%), 도봉구(―0.14%), 강북구(―0.13%) 등 강북 지역도 하락세가 이어졌다.
경기는 수원시 영통구(―0.24%) 등이 하락세를 이끌며 0.06% 하락해 지난주(―0.04%)보다 하락세가 가팔라졌다. 인천도 매수심리 위축,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0.08% 하락하며 지난주(―0.07%)에 비해 하락 폭을 키웠다. 전세가격은 서울이 0.03% 내리는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금리 추가 인상이 예상되면서 매수세가 감소하고 매물이 쌓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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