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집값이 큰 폭으로 뛰면서 가구당 평균 순자산이 4000만 원가량 불어났다. 주택 등 부동산은 가구 전체 순자산의 약 7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국민대차대조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가구당 순자산은 5억4476만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2020년 말(5억451만 원)보다 7.98%(4025만 원) 늘었다. 가구당 순자산액 추정액은 ‘가계 및 비영리단체’ 전체 순자산(1경1592조 원)을 추계 가구 수로 나눈 값이다.
지난해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산은 전년보다 10.8%(1132조9000억 원) 늘었다. 증가율은 2020년(12.4%)보다 소폭 낮아졌지만 여전히 두 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하고 있다. 순자산 구성을 살펴보면 주택이 52.6%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여기에 주택 외 부동산(22.7%)까지 합친 전체 부동산 자산 비중은 75.3%에 달한다. 이 밖에 순자산은 현금·예금(18.5%), 보험 등(12.9%), 지분증권·투자펀드(9.8%) 순으로 구성됐다.
자산 종류별로는 1년 새 부동산이 11.8%, 현금·예금이 8.8% 늘었다. 주거용 건물과 부속 토지를 합한 주택의 총 자산가액은 6098조 원으로 추계됐다. 이는 1년 전보다 14.3%(765조 원) 불어난 것으로 1995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에 금융·비금융법인, 일반정부의 순자산을 모두 더한 ‘국민순자산’은 지난해 말 1경9808조8000억 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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