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상반기에 19만대 생산차질…하반기도 차질 불가피”

  • 뉴시스
  • 입력 2022년 7월 22일 18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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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는 22일 반도체 수급 등의 여파로 인해 올해 상반기에 19만대 규모의 생산 차질을 빚었다고 밝혔다. 하반기에도 생산 차질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규모는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아 재경본부장 주우정 부사장은 이날 오후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여전히 반도체 부분에 대한 이슈가 있고 국지적 사항이 계속 발생하는 상황에서 원래 330만대 생산을 계획하고 있었지만 상반기에 19만대 생산 차질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그만큼은 아니지만 추가적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상반기보다는 낫겠지만 예상만큼은 못갈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내수시장에서 쏘렌토와 카니발의 생산 차질이 다른 차종에 비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현재 내수 기준 51만대 이상 백오더를 기록하고 있는데 쏘렌토가 11만대 이상, 카니발이 9만대 이상을 차지한다고 기아 측은 전했다.

다만 하반기 전망과 관련해서는 신차 출시 등 긍정적인 요인이 우려사항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주 부사장은 “고환율·인센티브 등이 정상적인 상황으로 원위치되면 현재의 수익성을 담보할 수 있을지 염려되는 상황”이라며 “원화 절하 상태가 지속되진 않을 것이고 금리가 올라가면 인센티브도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내년 상반기에 출시될 EV9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며 “전기차 중에서 확실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라고 볼 수 있다. 5만 달러 후반∼7만 달러 수준의 차가 될 텐데 평균 판매 단가가 3100만원인 상황에서 7만 달러의 전기 SUV를 팔 수 있다면 내년 이후부터 거의 매년 2개 차종씩 전기차가 나오는 상황이다.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이어 “물량 측면에서 2030년 400만대, PBV 포함 420만대 물량이 현실화되면 현재보다 더 강한 수익력을 보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기차와 PBV(Purpose Built Vehicle·목적기반모빌리티) 영역에서 신수익을 창출해낸다면 환율·인센티브 등 마이너스 펙터들 속에서도 추가 수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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