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정규직 노조(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는 22일 금속노조 탈퇴를 결정할 조합원 찬반투표를 마친 뒤 개표를 진행했으나 부정투표 의혹이 제기되며 개표를 중단시켰다.
대우조선지회는 21, 22일 이틀간 대우조선지회 전 조합원을 상대로 금속노조 탈퇴 여부를 묻는 투표를 진행했다. 대우조선 정직원 약 8600명 중 4726명이 투표권을 갖고 있는데 이 중 4225명(89.4%)이 투표를 마쳤다. 투표 참여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면 대우조선지회는 금속노조를 탈퇴할 수 있다.
1차 개표 기준으로는 674표가 탈퇴에 찬성하고 689표가 탈퇴에 반대해 반대쪽 득표가 더 많았다. 그러나 이후 개표 과정에서 용지의 일련번호가 맞지 않는 표가 다수 발견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우조선지회 측은 즉시 개표를 멈추고 투표함 보전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의견이 다른 조합원들 간에 고성이 오가기도 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우조선지회는 “개표 과정을 담은 영상을 확인하고 있다. 빠른 시일 내 개표가 재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번 투표를 무효로 처리한 뒤 대우조선의 하계휴가가 끝나는 다음 달 7일 이후 재투표를 시행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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