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건축 착공면적, 전년 동기 대비 12.1% 감소…원자재값 상승 영향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7월 26일 13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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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1~6월) 건축 착공면적이 주거용 건축물을 중심으로 감소했다. 건설자재 가격 급등 등으로 착공이 지연된 것으로 보인다.

26일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한 상반기 건축 인허가 통계에 따르면 2022년 상반기(1~6월) 착공 면적은 전년 동기 대비 12.1% 감소한 5843만5000㎡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이 2815만6000㎡로 전년 동기 대비 17.2% 하락했다. 서울이 20.6% 하락했고, 경기(14.7%), 인천(28.7%)에서 모두 하락했다. 지방도 222만4000㎡하락하며 6.8% 감소했다. 부산(36.7%), 대구(27.2%), 광주(20.9%) 등에서는 착공 면적이 증가했지만 전국적으로 가장 착공 면적이 많이 줄어든 세종(―41.5%) 등이 감소세를 주도하며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용도별로는 주거용 건물 착공면적이 21% 감소하며 가장 많이 줄어들었다. 교육 및 사회용건물 착공도 14.8% 줄어들었다. 다만 부산 지역의 지식산업센터 신설 등에 영향을 받아 공업용 건물 착공 면적은 1.6% 늘어나며 용도별 착공면적 중 유일하게 늘어났다.

2022년 상반기 준공 면적 역시 5719만5000㎡로 전년 동기 대비 6.1% 감소했다. 특히 수도권 지역의 경우 인천이 54.1% 늘어났지만 같은 기간 서울이 29.6% 감소하며 전반적으로는 7.1% 감소했다. 지방 역시 대구(101.2%), 대전(80%) 등에서 준공 면적이 크게 늘었지만 세종(―60.2%), 경북(―37.7%) 등에서 감소하며 전체적으로는 5.1% 감소했다.

용도별로는 주거, 상업용 면적을 중심으로 준공 면적이 감소했다. 충남 지역 공장 준공 등으로 공업용(8.6%) 면적은 증가했지만 주거용 건축물 준공 면적은 수도권(―1.5%)과 지방(―18%)에서 모두 감소했다. 상업용 면적도 22.4% 감소한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11% 감소했다.

착·준공 면적 모두 감소한 가운데 인허가 면적은 증가했다. 수도권에서 3.6% 감소했지만 지방이 31.8% 증가해 전국적으로는 인허가 면적이 13.5% 증가했다. 창고시설이 88.2% 증가한 경기 지역과 70.9% 증가한 지방의 주거 시설의 증가세가 주로 영향을 미쳤다.

이처럼 올해 들어 건축물 착공, 준공 면적이 크게 줄어든 것은 원자재값 상승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건축비는 오르지 않은 상황에서 자재값이 올라 수익성이 악화된 건설사들이 착공 시점을 늦췄을 가능성이 높다. 또 자재 조달이 쉽지 않아 준공 시점이 늦춰진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최근 건축자재 가격 상승으로 착공과 준공 면적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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