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가 다음 달 1일부터 경기 광주와 이천 공장 가동을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 오비맥주노동조합이 임금 10% 인상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26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산하 전국화학노동조합연맹 오비맥주노동조합은 찬성률 87.14%로 22일 파업을 결정했다. 노사가 별다른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오비맥주 전체 생산량의 약 70%를 차지하는 광주·이천 공장 가동이 다음 달 1일부터 중단된다.
노사는 임금인상안에 대한 큰 폭의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한 채 협상을 끝냈다. 사측은 임금 5%와 자녀 학자금·교통비 등의 복지 혜택 2.3% 인상안을 제시했다. 반면 노조는 임금 10%와 복지 혜택 14% 인상을 요구했다. 특히 노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회사 매출 감소로 인해 수년간 성과급이 제한됐다는 점을 들어 지난해 임금인상률 2.3%에 비해 큰 폭의 인상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오비맥주 측은 맥주 공급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임금협상이 결렬됐지만 지속적으로 대화와 협의를 시도하고 있다”며 “충북 청주공장(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괜찮은 상황이라 당분간 맥주 공급량에 문제가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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