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소비’ 덕분에… 5개 카드사 상반기 순익 1조2000억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7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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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인하에도 카드사용 급증”

주요 카드사들이 올해 상반기(1∼6월)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도 불구하고 1조2000억 원이 넘는 순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거리 두기 완화에 따른 ‘보복 소비’가 늘면서 카드 사용이 급증한 영향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신한(4127억 원), 삼성(3159억 원), KB국민(2457억 원), 우리(1340억 원), 하나(1187억 원) 등 5개 주요 카드사의 순이익은 1조227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조1654억 원)와 비교해 5.3% 증가한 규모다.

올 1월 연매출 30억 원 이하 가맹점들에 대한 카드 수수료율이 인하되자 카드사 수익은 급감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4월 거리 두기가 완화된 이후 카드 소비가 살아나면서 수수료 인하에 따른 손실을 메운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올 상반기 삼성카드의 신용판매 금액은 1년 전보다 20.2% 증가했다.

다만 하반기(7∼12월) 카드사 실적 전망은 어두운 편이다. 최근 급격한 금리 상승으로 카드채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금리 상승으로 추가 자본 확충이 필요해진 데다 카드론(장기카드대출) 등 대출 자산에 대한 리스크 관리가 중요해졌다”며 “취약계층에 대한 금융 지원 요구도 많아 하반기 영업 환경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보복소비#카드사#카드 수수료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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