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하이트진로 ‘강원공장’도 막았다…“출고율 29%에 그쳐”

  • 동아경제
  • 입력 2022년 8월 3일 15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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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7월 22일 오후 경기 이천시 하이트진로 이천공장 앞 도로를 점유하고 이틀간 집회를 예고했다. 하이트진로 측은 양일간 참이슬·진로 소주 제품 출고를 중단했다. 사진=뉴시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7월 22일 오후 경기 이천시 하이트진로 이천공장 앞 도로를 점유하고 이틀간 집회를 예고했다. 하이트진로 측은 양일간 참이슬·진로 소주 제품 출고를 중단했다. 사진=뉴시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하이트진로의 맥주 생산공장인 강원공장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화물연대 소속 근로자 약 200명은 3일 강원도 홍천 소재 하이트진로 강원공장 앞 출입로를 차단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전날 오전 5시20분부터 시작한 이번 시위가 화물연대 지역본부 주축으로 이뤄지고 있고, 일부 하청 물류사(수양물류) 계약 화물차주도 참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화물연대가 강원공장 출입로를 차단하면서 맥주 입출고가 어려워진 상황이다. 현재 출고율은 평시 대비 29%에 그쳤다. 현재 현장에는 안전을 위해 경찰과 기동대가 투입됐다.

수양물류는 이천·청주공장 소주 이송 화물차주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8일까지 업무에 복귀할 경우 책임을 묻지 않고, 계약을 해지한 명미인터내셔널 소속 차주들에 대해서도 복귀를 희망할 경우 근무 형태를 모색하겠다고 전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이천‧청주 공장 파업과 무관한 강원공장 앞 시위는 악의적이고 명분 없는 영업방해가 명백한 만큼 적극적인 공권력 투입을 기대하며, 철저하게 책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화물연대는 이천‧청주공장에서도 대규모 집회를 벌이고 있다. 지난달 정부와의 협상이 타결되면서 총파업을 철회한 바 있지만, 하이트진로의 경우 수양물류와 물류사 소속 화물차주들이 운임비 30% 인상과 공병 운임 인상 등을 놓고 갈등을 지속해왔다. 이들은 하이트진로 서울 본사와 공장 앞에서 시위를 이어왔으며, 화물연대도 이들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집회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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