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일 개막하는 글로벌 관광축제인 ‘서울페스타 2022’ 등을 앞두고 일본·대만·마카오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이 이달 한 달간 허용된다.
서울시는 3일 문화체육관광부, 법무부, 외교부, 질병청 등이 참석한 ‘제100차 해외유입 상황평가 관계부처 회의’에서 8월 한 달간 일본·대만·마카오에 대한 무비자 입국을 허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무비자 대상 국가 112개국 중 104개국을 대상으로 무비자 입국을 재개했으나 일본, 대만 등 주요 방한국에 대해서는 국가간 상호주의 등을 이유로 무비자 입국을 중단해왔다. 일본과 대만의 방한 관광객 수는 지난 2019년 기준 각 2위와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서울시는 지난 6월부터 정부를 대상으로 일본과 대만, 마카오 대상 무비자 재개를 지속 협의해왔다. ‘서울페스타 2022’ 개최를 앞두고 외국인 관광객을 적극 유치하기 위해서다. 관광업계에서도 방한 관광의 빠른 회복을 위해 무비자 재개 국가 확대를 요청한 바 있다.
이번 무비자 재개 결정으로 8월 한국을 찾으려는 외국인 관광객의 불편함은 한층 개선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최근 방한 수요 급증으로 일본 등 재외공관에서 비자를 발급받으려면 3~4주 이상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무비자 입국이 재개되더라도 출발 72시간 전에 ‘전자여행허가제도(K-ETA)’홈페이지나 모바일에 접속해 K-ETA를 신청한 뒤 허가를 받아야 방한이 가능하다.
서울시는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닷새간 잠실종합운동장을 비롯한 서울 전역에서 ‘서울페스타 2022’를 개최한다. 축제 기간 동안 세계 최대 전기차 경주대회인 ‘2022 서울 E-프리(SEOUL E-PRIX)’부터 K팝 콘서트, 서울쇼핑페스타 등의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시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대규모 행사에 대해 자체 방역기준을 마련하고 철저한 관리를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서울페스타 2022의 경우 개막식과 전기차 경주대회가 열리는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의 운영 규모를 최대 수용인원의 50%에 해당하는 3만5000석으로 축소한다. 행사장 소독, 체온 측정, 안전요원 배치 등으로 방역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최경주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8월 한 달이라는 한시적인 기간이지만 서울을 찾는 외래 관광객들이 미식, 야경, 뷰티 등 서울만의 매력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관광업계 회복과 서울관광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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