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가격이 10주 연속 하락했다. 2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상승세를 이어가던 서초구도 보합으로 전환되면서 부동산 시장 침체가 깊어지는 모습이다.
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첫째 주(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07% 하락했다. 2년 3개월 만에 아파트 가격이 가장 많이 떨어졌던 전주와 같은 하락 폭이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기준금리 인상과 글로벌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5월 말부터 10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서울에서 나홀로 강세를 보이던 서초구 아파트 가격도 20주 만에 보합으로 전환했다. 지난주 아파트 가격이 0.05% 떨어졌던 용산구는 용산정비창 국제업무단지 재추진 호재가 반영되며 하락세를 멈췄다. 나머지 23개 구 아파트 값은 모두 전주보다 내렸다. 강북구(―0.16%)와 노원·도봉·성북구(―0.15%) 등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전국 아파트 가격 변동률은 ―0.06%로 전주와 같았고, 수도권은 ―0.09%로 전주(―0.08%)보다 하락 폭이 커졌다. 지방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4% 떨어졌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대출 이자 부담과 고물가 위험 등은 자산 시장에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며 “하반기(7~12월)에도 주택 가격 하방 압력이 더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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