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당분간 추가 인하 안할듯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가격이 5개월 만에 1850원 밑으로 떨어졌다.
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L당 1849.36원으로 집계됐다. 유류세 인하 폭이 37%로 확대된 지난달 1일 이후 38일째 내림세로, 올 3월 7일(1828.34원) 이후 최저치다.
이달 첫째 주(지난달 31일∼이달 4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55.8원 내린 L당 1881.9원이었다. 주간 평균 휘발유 가격이 L당 1800원대로 내려온 건 올 3월 둘째 주(1861원) 이후 5개월 만이다. 이날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L당 1941.75원으로 6월 말보다 225.91원 내렸다. 유류세 인하 폭 확대와 경기침체 우려로 인한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당분간 정부가 유류세를 추가로 인하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류세 인하 범위를 50%로 확대한 법률 개정안은 이달 중순경 공포될 예정이다. 하지만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일 국회에서 “실제 물가, 재정, 경제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적정한 시점에 필요할 경우에 50% 탄력세율 조항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세종=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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