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아파트값이 3년 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등 교통여건 개선 기대감에 급등했던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기준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빠른 속도로 식고 있다.
7일 KB국민은행 주택가격동향 월간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7월 수도권 아파트값은 전월 대비 0.12% 하락해 2019년 6월(―0.11%)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내렸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2019년 7월부터 올해 5월까지 35개월 연속 상승하다 6월 전월 대비 0.04% 하락하며 3년 만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한국은행이 1년 3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지난해 8월(2.50%)을 기점으로 상승폭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경기 아파트값은 6월 ―0.05%로 하락세로 전환한 이후 지난달 ―0.15%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인천도 6월(―0.43%)과 7월(―0.38%) 모두 하락세를 나타냈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정책연구실장은 “지난 2년간 저금리에 따른 유동성 장세로 수도권 교통 호재에 관한 개발 기대감이 컸다”라며 “최근 금리 인상 기조가 뚜렷해진 데다 인상 속도도 예상보다 빨라 아파트값이 조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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